2006년 11월 25일
나의 운전면허 도전기 1-필기시험 접수에서 장내 기능 시험 합격까지 上편.
원래 본인은 지하철을 상당히 편애하는 지하철족인지라, 운전면허 취득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11월의 어느날. 아버지께서 내리신 지령.
"내년엔 차 바꿀지도 모르니까 헌차일 때 연습 할 수 있게 지금 운전 면허 따라.새차를 긁는건 용서할 수 없다."
차를 구입하진 않더라도 이시대를 살아가면서 운전면허라는 필수라는 아버님의 말씀에 따라 결심을 하고 11월 9일 강서면허시험장에 가서 1종 보통 면허 필기시험 접수를 했다.
요즘은 당일날 가서 접수하고 컴퓨터로 시험을 볼수 있다는데, 어짜피 문제집 한번 보지 못한 상태라 그냥 17일날 omr카드 기입 방식의 시험을 보기로 결정.
실은 4년 전엔가 필기는 따 놨었는데 학원 등록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1년 만기일이 넘어버려 이번에 다시 따야 했던터라 이번엔 속전속결로 다음날 집 근처에 있는 모 운전전문학원에 등록했다. 매일 두시간 강습으로.
2006년 11월 13일
설레는 마음으로 운전학원 도착.
처음 만난 C1 강사는 굉장히 자상한 분이었다. 우선 구석으로 가서 앞뒤로 왔다갔다 몇번 하는 걸 배운뒤, 장내 코스 가장자리를 도는 연습을 1시간 동안 했고 나름 "괜찮네"하는 생각으로 그 시간을 마치고 바로 이어지는 다음 시간에 지정된 트럭을 타는데 이번엔 다른 강사 C2 등장. 처음엔 젊은 편이라 아무래도 닳고 닳은 분들보다는 좀 더 초보자의 입장에서 가르쳐주겠지 하는 생각을 품었으나...그것은 나의 착각.
"핸들 돌릴때 감을 잘 잡아야 해요. 그게 너무 안되네."
이, 이보시오. 이제 2시간째 접어든 나한테 무슨 감을 기대하시나? 게다가 갑자기 교차로 진입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정신은 이미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리고. 핸들과 발이 따로 놀기 시작하자 점점 짜증을 내더니 급기야 반말 시작.
1시간의 교육을 마치고 내렸을 때. 처음의 산뜻함은 사라지고, 다음날도 이 사람과 강습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기분이 우울해졌다.
2006년 11월 14일
그 전날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한 아침.
3번째 동승 교육시간에 나의 이름을 호명한 것은 K강사.
우선 C2선생이 아니라는 생각에 약간의 안도감. 그러나 이런식으로 매번 바뀌면 10시간의 동승 교육동안 또 C2강사를 만날지도 모르지 않나 싶어 여쭤보니 이제 계속 K강사가 맏는다고 했다. 다행이었다.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ㅡㅡ;
2006년 11월 15일
첫번째 강습시간. 비가 내렸다.
앞 유리는 와이퍼로 대충 어떻게든 닦을 수 있었지만 운전석쪽 창문 유리와 사이드 미러는 굵은 물방울로 인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운전석 쪽 사이드 미러를 봐야하는 몇몇 코스에서 실수 연발. 게다가 정식 코스를 도는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기에 각 코스마다 핸들돌리는 방향도 헷갈리기를 여러번.
K강사의 목소리가 험악해 졌다. 결국 운전석쪽 창문을 열어도 되냐고 묻자, 비가 들친다고 못하게 했고, 실수는 계속되었다. 이 시간 이후로 우리의 대화는 점점 줄어들어 그 후 냉랭한 분위기만 감돌았다.
2006년 11월 16일
수능 당일 아침. 내 예상과는 달리 동네 도로의 상황은 복잡했다.
그런 와중에 셔틀버스가 평소보다 10분 넘게 늦어지는 상황. 학원측에 전화를 했더니 오늘도 변함없이 셔틀은 출발했다고 했다. 좀 더 기다리다가 운전기사 아저씨 핸드폰으로 전화했더니 길이 너무 막혀서 다른곳으로 돌아갔고 지금은 학원에 들어가는 길이라고 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이제 강습시간깍지 10분 남짓 남았는데 그러면 난 어쩌라고.
우여곡절 끝에 빈 택시를 잡아 타고 강습시간 1분 전에 도착.
짜증스러운 기분으로 첫시간 강습 시작. 안그래도 못하는데 기분까지 엉망이니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여전히 코스마다 핸들 돌리는 공식은 헷갈리고 이 시간에 T형 방향전환 코스만 연속 9번을 돌았다. 안외워져서.선생님은 혀를 끌끌차기 시작했다.
돌아오는 길. 앞으로 동승 시간은 2시간 밖에 안남았는데 과연 단독 교습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2006년 11월 17일
드디어 동행 강습 마지막 날.
이날은 필기시험을 보러 강서면허시험장에 가야했기 때문에 강습시간을 한시간 땡겼는데 첫시간은 맨처음 만났던 C강사님. 잘한다고 칭찬 들었다. 덕분에 한주 내내 주눅 들었던 마음에 다시 희망이 생기는듯 했다.
그러나 다음시간엔 K강사에게 시간 내내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말 안해줘도 알고 있는데,나도 다 계산하며 하고 있는데 뭐가 그리 못마땅 한지.
전날 둘째 시간부터 채점기를 작동시키고 했는데 점수는 대부분 90점을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 가득한 말투.
이래가지고 되겠냐는둥. 감점이 안되서 그렇지 어쩌고 저쩌고.
수업을 마치고 나자 다음주 부터는 혼자 탄다는 사실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그러던 11월의 어느날. 아버지께서 내리신 지령.
"내년엔 차 바꿀지도 모르니까 헌차일 때 연습 할 수 있게 지금 운전 면허 따라.새차를 긁는건 용서할 수 없다."
차를 구입하진 않더라도 이시대를 살아가면서 운전면허라는 필수라는 아버님의 말씀에 따라 결심을 하고 11월 9일 강서면허시험장에 가서 1종 보통 면허 필기시험 접수를 했다.
요즘은 당일날 가서 접수하고 컴퓨터로 시험을 볼수 있다는데, 어짜피 문제집 한번 보지 못한 상태라 그냥 17일날 omr카드 기입 방식의 시험을 보기로 결정.
실은 4년 전엔가 필기는 따 놨었는데 학원 등록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1년 만기일이 넘어버려 이번에 다시 따야 했던터라 이번엔 속전속결로 다음날 집 근처에 있는 모 운전전문학원에 등록했다. 매일 두시간 강습으로.
2006년 11월 13일
설레는 마음으로 운전학원 도착.
처음 만난 C1 강사는 굉장히 자상한 분이었다. 우선 구석으로 가서 앞뒤로 왔다갔다 몇번 하는 걸 배운뒤, 장내 코스 가장자리를 도는 연습을 1시간 동안 했고 나름 "괜찮네"하는 생각으로 그 시간을 마치고 바로 이어지는 다음 시간에 지정된 트럭을 타는데 이번엔 다른 강사 C2 등장. 처음엔 젊은 편이라 아무래도 닳고 닳은 분들보다는 좀 더 초보자의 입장에서 가르쳐주겠지 하는 생각을 품었으나...그것은 나의 착각.
"핸들 돌릴때 감을 잘 잡아야 해요. 그게 너무 안되네."
이, 이보시오. 이제 2시간째 접어든 나한테 무슨 감을 기대하시나? 게다가 갑자기 교차로 진입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정신은 이미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리고. 핸들과 발이 따로 놀기 시작하자 점점 짜증을 내더니 급기야 반말 시작.
1시간의 교육을 마치고 내렸을 때. 처음의 산뜻함은 사라지고, 다음날도 이 사람과 강습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기분이 우울해졌다.
2006년 11월 14일
그 전날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한 아침.
3번째 동승 교육시간에 나의 이름을 호명한 것은 K강사.
우선 C2선생이 아니라는 생각에 약간의 안도감. 그러나 이런식으로 매번 바뀌면 10시간의 동승 교육동안 또 C2강사를 만날지도 모르지 않나 싶어 여쭤보니 이제 계속 K강사가 맏는다고 했다. 다행이었다.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ㅡㅡ;
2006년 11월 15일
첫번째 강습시간. 비가 내렸다.
앞 유리는 와이퍼로 대충 어떻게든 닦을 수 있었지만 운전석쪽 창문 유리와 사이드 미러는 굵은 물방울로 인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운전석 쪽 사이드 미러를 봐야하는 몇몇 코스에서 실수 연발. 게다가 정식 코스를 도는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기에 각 코스마다 핸들돌리는 방향도 헷갈리기를 여러번.
K강사의 목소리가 험악해 졌다. 결국 운전석쪽 창문을 열어도 되냐고 묻자, 비가 들친다고 못하게 했고, 실수는 계속되었다. 이 시간 이후로 우리의 대화는 점점 줄어들어 그 후 냉랭한 분위기만 감돌았다.
2006년 11월 16일
수능 당일 아침. 내 예상과는 달리 동네 도로의 상황은 복잡했다.
그런 와중에 셔틀버스가 평소보다 10분 넘게 늦어지는 상황. 학원측에 전화를 했더니 오늘도 변함없이 셔틀은 출발했다고 했다. 좀 더 기다리다가 운전기사 아저씨 핸드폰으로 전화했더니 길이 너무 막혀서 다른곳으로 돌아갔고 지금은 학원에 들어가는 길이라고 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이제 강습시간깍지 10분 남짓 남았는데 그러면 난 어쩌라고.
우여곡절 끝에 빈 택시를 잡아 타고 강습시간 1분 전에 도착.
짜증스러운 기분으로 첫시간 강습 시작. 안그래도 못하는데 기분까지 엉망이니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여전히 코스마다 핸들 돌리는 공식은 헷갈리고 이 시간에 T형 방향전환 코스만 연속 9번을 돌았다. 안외워져서.선생님은 혀를 끌끌차기 시작했다.
돌아오는 길. 앞으로 동승 시간은 2시간 밖에 안남았는데 과연 단독 교습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2006년 11월 17일
드디어 동행 강습 마지막 날.
이날은 필기시험을 보러 강서면허시험장에 가야했기 때문에 강습시간을 한시간 땡겼는데 첫시간은 맨처음 만났던 C강사님. 잘한다고 칭찬 들었다. 덕분에 한주 내내 주눅 들었던 마음에 다시 희망이 생기는듯 했다.
그러나 다음시간엔 K강사에게 시간 내내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말 안해줘도 알고 있는데,나도 다 계산하며 하고 있는데 뭐가 그리 못마땅 한지.
전날 둘째 시간부터 채점기를 작동시키고 했는데 점수는 대부분 90점을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 가득한 말투.
이래가지고 되겠냐는둥. 감점이 안되서 그렇지 어쩌고 저쩌고.
수업을 마치고 나자 다음주 부터는 혼자 탄다는 사실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 by | 2006/11/25 20:03 |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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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겁이 많았는지 500미터 전방에서 트럭이 (완전 멀어서 장난감만하게 보이는)
왼쪽 시야에서 나타나 오른쪽 시야로 사라져도 벌벌 떨면서 굳어버린.. -_-
에.. 지금은 고속도로에서 대형트럭과 대형트럭 사이를 비집고 달리기도 하지만요. ㅋㅋ
배우는 동안은 잔소리 많이 듣고 짜증도 많이 나죠. 그런데 그 잘난체하는 강사들
그네들이 배울 때는 아마 훗.. 볼만했을 거예요.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잖아요.
제 동생은 고속도로 시험 보던 날 폭설과 태풍 속에서 완전 최악의 채점자를 만나서
중간에 나 시험 안볼테니까 너 내려, 하고 싶은 것을 20번이나 참고 왔다더라고요 ㅋㅋㅋ'
아니 시야가 안보이고 차는 완전 미끄러지는데 속력을 내라고 재촉하질 않나,
그래서 조금 더 밟으면 너 나 죽일 생각이냐고 악을 쓰질 않나 그랬대요 글쎄.
면허취득이란 참 각자마다 풍부한 에피소드를 갖고 있을듯 ~_~
폭설과 태풍이 와도 취소는 안하나 보군요. 자신들의 목숨이 아깝지 않은건가;;;
제 친구들도 다들 강사와의 안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운전면허 수험생 vs 강사 ,이건 만국 공통인건가.ㅡㅡ+
하긴 감이 왔는데도 박을땐 있지 ㅋㅋ